The One, 소니 a1: 개봉기 및 간단 사용기

2021. 3. 16. 03:15감상/지름

수령은 지난주에 했습니다만,

이것저것 샘플샷도 찍어보고

서울도 다녀오고 하다보니

이제서야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심심해서 도전했던 예약판매에

얼떨결에 성공해서 구매해버린,

 

소니의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플래그십 카메라

a1입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죄로

남들보다 하루 늦게 받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직배송이라 그런지

오전 이른 시간에 가져다 주시더군요.

 

자다 깨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영수증에 서명 후 수령 완료!

 

 

박스를 열면 에어캡과 함께

소니 특유의 완충재로 둘둘 말린

제품의 모습이 보이구요.

 

 

냅다 꺼내 풀어보면

큼지막하게 a1이 새겨진 상자와 함께

사은품으로 딸려온

픽디자인 알파에디션 스트랩이 나오네요.

 

스트랩은 잠시 옆으로 치워두고

박스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귀한 몸이시니 박스 사진도 여러 장 찰칵찰칵.

 

기존의 패키지들에 비해

굉장히 심플해진 모습이네요.

 

프리미엄 라인에 어울리는

환영할 만한 변화이긴 한데,

기왕이면 소재에도 좀 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a7S3 개봉기에서도 언급했던,

언제부턴가 붙어 나오기 시작한 봉인씰입니다.

 

물량 수급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걸 뜯어내는 순간

50만원 정도는 까인다고 보면 되죠.

 

언박싱 영상을 촬영해야하니 잠시 대기해주고

사은품으로 받은 스트랩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겉보기엔 별 다를 것 없이 평범한

슬라이드 라이트의 패키지입니다만,

 

 

안쪽의 내용물은 살짝 다릅니다.

 

알파 에디션이라는 이름답게

주황색 G MASTER 로고가

가지런히 수놓여져 있네요.

 

 

생각보다 디테일이 꽤 괜찮습니다.

 

앵커의 색상도 오리지널의 빨간색이 아닌,

소니 특유의 주황색으로 되어 있구요.

 

받자마자 곧바로 팔아버릴 생각이었는데,

그냥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습니다.

 

 

개봉기 영상을 후다닥 촬영하고

구성품 사진도 한 장 찰칵.

 

별달리 특이할 건 없네요.

 

 

a1 제품 본체의 모습입니다.

 

기존의 것들과 살짝 이질감이 들길래

무엇 때문일까 싶었는데,

깨알같이 마운트의 주황색 영역이

조금 더 넓어졌네요.

 

바디를 쥐었을 때의 느낌은

a7S3와 큰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왼쪽 상단에는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과 함께

초점 모드 다이얼이 별도로 위치해 있구요.

 

 

a9과 마찬가지로

로고엔 은은하게 색이 들어가 있네요.

 

이리저리 쥐어보며 만지작대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a7S3와 비슷한 느낌에

혹시나 하고 장롱에 박혀있던

스몰리그 케이지 2999를 꺼내봅니다.

 

과연 잘 맞을런지...?

 

 

잘 맞습니다.

그것도 아주 딱.

 

하단과 측면 호이스트 두 군데에 나사가 있어

위치가 조금만 달라도 일체감이 떨어지거나

아예 장착이 안 된다거나 할텐데,

기본적으로 같은 폼팩터를 기반으로 한건지

어긋남 없이 정확하게 일치하네요.

 

 

메모리 커버와 배터리 커버,

각 포트의 커버들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열립니다.

 

좌측 상단의 다이얼에

약간의 간섭이 생기긴 하지만,

사용상에 큰 어려움이 있진 않구요.

 

스몰리그에서 a1의 존재를 미리 알고

호환되게끔 만들어둔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다만, HDMI 포트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가지고 있던 고정 클램프는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걸출한 화질과 미친듯한 AF 속도로 유명한

135GM 렌즈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유난히 터프한 성능을 가진 렌즈와

유난히 터프한 성능을 가진 바디의 조합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줄지 참 기대되네요.

 

 

새 장비를 들였으니

잊지 말고 가족사진도 갱신해줘야겠죠.

 

앞에서부터 a1, a7S3, a7R3의 모습입니다.

 

어휴, 이게 다 얼마야...

 

 

 

 

 

 

 

 

 

 

 

 

 

 

 

 

 

 

 

 

 

 

 

 

 

 

 

 

 

 

 

 

며칠 동안 a1을 들고 다니며

내키는대로 담아본 샘플 사진들입니다.

 

아직 RAW 파일 처리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JPG로만 촬영된 결과물들을

색감만 약간 보정해주었는데요.

 

5천만화소의 무지막지한 연사와

그 화소수를 무색케 하는 고감도 노이즈,

거의 알아서 찍어주는 수준의 AF 성능은

역시나 굉장히 인상적이군요.

 

확실히 빨라진 기동속도로 인해

갑자기 나타난 피사체나 장면들에 대응하기가

굉장히 수월해졌다는 것도 큰 장점이구요.

 

아직 8K 영상에 관한 부분은

제대로 촬영한 샘플이 없어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진정한 올라운드 카메라로써

현 시점에선 별다른 적수가 없지 않나 싶네요.

 

좀 더 이것저것 테스트도 더 하고

긴 시간 동안 느긋하게 사용해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대로

리뷰 영상을 하나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개봉기 및 간단 사용기는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