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6400: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019. 9. 24. 15:44감상/리뷰

동영상 전용으로 가볍게 굴릴 생각으로

놀고 있던 RX10M3를 팔고 질렀습니다.

 

소니 a6400입니다.

 

네. 시작은 분명 가벼운 마음이었더랬죠.

 

 

구매는 6월 중순 쯤,

한창 원인 모를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미쳐 돌아갈 때였습니다.

딱 2달만 더 기다릴걸...

 

어쨌든 부랴부랴 구하느라

번들렌즈킷을 구매했는데요.

 

 

생긴건 대충 이렇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보급기와 중급기 사이의 어딘가?

정도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녀석의 장점은 겉모습에 있지 않죠.

 

a9에 준하는 빠른 AF 시스템과

리얼타임 Eye AF 및 트래킹을 지원하며,

무려 동영상 녹화 시간 제한 해제와

180도 플립 액정이라는 혁신을 품었습죠.

 

영상과 관련한 아래의 두가지 사항은

파나소닉 바디들엔 진작에 가능했던 것이지만

소니에겐 혁신입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어쨌든 그냥 딱 여기서 멈추고

얌전히 영상 촬영에만 힘썼으면 좋았겠지만...

 

뭔가 하나씩 사지르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a6400 전용으로 출시된 스몰리그 케이지,

SR2310입니다.

 

 

구성품들은 딱히 뭐 없이 심플하구요.

 

 

케이지 자체의 생김새는 이렇습니다.

 

 

바디 하단의 나사선과 우측의 스트랩고리에

동봉된 볼트를 체결하면 장착 완료.

 

 

오...

생긴게 제법 마음에 듭니다.

 

뭔가 택티컬한 느낌도 나고

전문적일 것 같은 뉘앙스도 살짝 풍기는게

모양새만으로도 돈값 하는 기분입니다.

역시 사람이든 뭐든 잘생기고 볼 일이네요.

 

그런데 이렇게 되니

어째 렌즈가 좀 아쉬운 느낌입니다.

 

전쟁터에 막 나서는 군인에게

BB탄 권총을 쥐어준 느낌이랄까요.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지르게 됩니다.

 

 

두 번째.

E 마운트 크롭바디의 표준줌렌즈인

소니 E PZ 18-105mm F4 G OSS입니다.

 

 

구성품은 렌즈 본체, 후드와

종이 쪼가리들 몇개가 전부군요.

 

명색이 G렌즈인데

파우치라도 하나 넣어주지...

 

 

에어캡과 비닐들을 벗긴 후

바디에 장착해 봅니다.

 

 

음. 그렇죠.

이 정도 자세는 나줘야 그럴듯 하죠.

 

살짝 길쭉한 느낌은 있지만,

이너줌 렌즈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DJI의 짐벌인 로닌-S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장비병 환자인 저에겐

딱히 이걸로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저 보고만 있어도 흡족해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잠깐.

 

명색이 영상 촬영용 바디라는데

필수적인게 빠졌군요. 큰일입니다.

 

얼른 달려가 질러주도록 합니다.

 

 

세번째.

로데社의 DSLR, 미러리스용 마이크인

비디오 마이크로입니다.

 

 

구성품은 가격대에 비해 나름 풍성합니다.

 

적당히 타협한다면 추가적인 구매 없이

동봉 된 제품들만 사용해도 괜찮은 정도네요.

 

 

카메라에 장착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들고 다니면 유튜버로 오해받기 딱이겠네요.

 

그런데 또 잠깐.

문제가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위에서 언급했던 장점 중 하나인

180도 플립 액정이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마이크가 저 위치에 있어선 안 됩니다.

그러면 어쩐다?

 

어쩌긴요. 질러야죠.

 

 

네번째.

스몰리그의 액세서리 중 하나인

SR1241 콜드슈입니다.

 

 

저 멀리 중국땅에서 날아왔지만

내용물은 참 심플하네요.

 

특별히 설명할 것 없이

바로 장착해줍니다.

 

 

스크린이 펼쳐지는 각도를 피해 살짝 옆으로.

 

그렇죠. 이래야죠.

드디어 액정화면을 똑바로 바라보며

자아비판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군요.

 

허나 케이블이 애매하게 걸쳐지는 문제로

최종적으로는 바디 왼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되었습니다.

준비는 끝났습니다.

촬영만 하면 되는겁니다.

 

뭐를?

영상을.

 

어떤 영상을?

그림 그리는 영상을.

 

녹화 시간 제한 해제는 그걸 위해?

그렇습니다.

 

그럼 장시간 녹화시 전원공급은 어쩔건지?

...

 

 

다섯번째.

녹화시 원활하고 지속적인 전원공급을 위한

NP-FW50 더미 배터리입니다.

 

 

더미의 역할을 하는 파츠와

전원장치에 연결되는 파츠로 나뉘어 있습니다.

 

둘을 결합 후 더미 배터리는 바디에,

USB에는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줍니다.

 

 

딱히 짐벌에 올리고 찍을 필요는 없었지만

있어보이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괜히 무리 좀 해봤습니다.

 

선들이 아주 주렁주렁한게 탐스럽네요.

 

 

녹화 가능시간 테스트를 해봅니다.

 

4K 30p 100Mbps 설정으로

5시간이 넘어가는 시점까지도

넉넉하게 버텨주네요.

 

 

'감상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니 알파 FE 85mm F1.4 GM: (작성중)  (0) 2019.10.25